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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붉은악마` 해체

라엘리안 예스 2007. 2. 13. 16:05

                                     집행부, 상업화 비난 고심
                                    소규모 동호회 복귀 결정       

  
                          '태극기 퍼포먼스' 역사속으로…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해체된다. 또 회원들의 모임 장소였던

서울 대학로 '축구쉼터'도 올 상반기 중으로 폐쇄된다.

 붉은악마 집행부는 붉은악마가 줄곧 상업화에 따른 비난을 받아 온 것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놓고 고민한 끝에 '신붉은악마 선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거대해진 조직의 일사불란한 응원을 위해 불가피했던 대기업의 후원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한다는 게 골자였다. 받았던 후원 기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원래의 '풀뿌리 응원'으로 돌아가자는 데 붉은악마 대의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A매치 때마다 멋진 볼거리로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았던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놀라운 폭발력을 자랑했던 붉은악마의 조직적인 응원도 더이상 보기 힘들게 됐다. 최대 10만명에 달했던 붉은악마들은 이제 소모임 위주의 순수 서포터스로 돌아가게 된다. 경기장 한쪽 골대 뒤편을 모두 차지하고 단결된 힘을 보였던 붉은악마는 더이상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단체로 표를 구매하지도 않는다.

 요즘 축구쉼터는 붉은악마의 변신 작업이 한창이다. 오랜 동안 축구쉼터를 지켜온 김정연 간사는 조직을 간소화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김 간사는 "붉은악마가 상업화라는 비난을 견뎌낼 수 없었다.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소규모 동호회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전국의 붉은악마를 하나로 끌어모았던 홈페이지도 축소됐다. 만만치 않게 유지비용이 들었던 대용량 서버도 줄였다. 전세로 유지해 온 축구쉼터도 조만간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된다.

 뭉클한 감동을 주었던 대형(가로 60m, 세로 40m, 무게 1.5톤) 태극기 퍼포먼스도 더이상 보기 힘들 전망이다. 현재 붉은악마가 A매치 때마다 펼쳤던 응원도구인 대형 태극기는 경기도 하남시 모처에 보관돼 있다. 보관료와 운반비가 적지 않게 든다. 하지만 이제 유지 비용이 없어 그 보관 장소도 마땅치 않다.

 

                            10년전 첫선…'대~한민국' 히트      

   
           한일월드컵때 거리 응원 이끌어… 정식회원 10만명

 

'붉은 악마'는 우리가 '축구'하면 떠올리는 3대 아이콘 중 하나다. 태극전사, 태극기, 그리고 붉은 악마.

 2007년이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가 '붉은 악마'라는 명칭을 얻은 지 10년째 되는 해다. 지난 1997년 당시 크게 유행했던 인터넷 통신의 축구관련 동호회에서 위대한 이름이 유래됐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1997년 아시아 지역예선이 한창이었는데 국내에서도 대표팀 응원의 조직화 목소리가 높았다. 처음에는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PC통신 게시판을 통해 정식 명칭이 공모됐고, 결국 1997년 8월에 '붉은 악마'라는 이름을 얻었다.

 붉은 악마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작성할 당시 세계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을 '붉은 악령', '붉은 악마'라고 부르면서 널리 알려졌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넘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붉은 악마는 전 국민을 하나로 묶었다.

 그들이 토해낸 '대~한민국' 함성은 연인원 2400만명을 거리로 불러냈고, 5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종목의 스포츠 응원에서 이 구호가 사용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좀 더 자율적이고 포괄적인 대표팀 응원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공식응원가(레즈 고 투게더)를 따로 만들어 국민적 호응을 얻었다. 붉은 악마의 정식회원은 10만명 정도지만 붉은 티셔츠와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응원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용됐던 대형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보관 중이다.

 새롭게 만든 대형 태극기는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붉은 악마 창고에 보관 중이다. 

          

               
                           
출처 : 행복을 주는 삼성치과의원입니다
글쓴이 : 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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